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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 영향력을 만들자

이녀기 2021. 2. 3. 14:25

다 읽은 날짜 : ~2021/01/31

 

 부의 추월차선.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유튜브를 보다 보면 여러 번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 섬네일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경제에 대한 책을 살 때, 그 이름이 생각나 샀다. 사실 부의 추월차선을 추천하는 영상은 시청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추천이 많았다는 사실만으로, 직접 읽어볼 가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샀다.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저자는 세상에서 사람을 세 분류로 나눈다. 인도를 따르는 사람, 서행 차선을 따르는 사람, 추월차선을 따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진정 부자가 되려면 추월차선에 올라타야 한다고 말한다. 인도에서 성공하는 것은 극소수이므로 인생을 거기에 걸 수 없고, 서행 차선은 가진 부를 유지할 수는 있어도 새로운 부를 만들어내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저자가 수학적 공식이라며 식을 제시한 것은 살짝 거슬렸지만, 각 식에 대한 설명은 나름 좋았다. 그래서 구체적 방법이 나올 때까지 책을 반이나 읽었음에도 책을 마저 읽었다.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추월차선은 영향력이다. 영향력이 돈이 된다는 것은 인터넷 시대에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사실이다. 또한 사업의 소극성을 언급하는데, 소극성을 극대화해서 내 시간의 지속적인 소모를 피하라고 제안한다.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스템, 즉 자동화 시스템이다.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희망하는지 쓰고, 그 비용을 계산해본 뒤 시스템의 규모를 추산하는 식은 유용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자신의 이야기와 차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뒷부분에서는 실용적인 조언들이 나온다. 물론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진 않는다. 그건 저자가 할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렇게 아이템을 찾아내려는 사람들은 성공할 확률이 산술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했다. 그리고 나보다 앞서 성공한 사람의 생각을 배웠다. 그는 나보다 먼저 태어났고, 먼저 성공해 부를 거머쥐었다. 물론 그의 인생이 모두 기술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나타난 그의 경험만으로 그의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란 것은 생각할 수 있었다. 영향력에 관한 부분은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주제였던 터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엠제이 드마코의 더 구체화된 생각을 읽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책을 읽기 전, 엠제이 드마코란 인물을 구글에 검색했다. 책 말곤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기도 하고, 저자의 표현에 대한 비판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은 후 그의 표현이 과격하긴 하지만 필요한 표현이란 생각을 했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 중 성공할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사람들 중에서도 모두가 성공하진 않는다. 물론 야망가가 소시민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 맞다. 그러나 나는 책에서 저자가 그들을 비난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향력'을 말하는 저자의 입장에선, 그들 모두가 잠재적 고객이란 사실을 인지했더라면 더 부드러운 표현이 나오지 않았을까.

 한 번 읽은 것으론 저자의 생각을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서 회독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 이 책은 분명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있다. 두 번 정도 더 읽고 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