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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금융문맹 탈출(존 리) - 자본주의를 이해하자

이녀기 2021. 1. 15. 00:23

다 읽은 날짜 : ~2021/01/13

 

 '존 리'라는 투자자를 처음 본 것은 유튜브였다. 게스트로 등장해서 주식투자와 우리나라의 부동산 위주 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었다. 우리나라 집값이 비정상적인 거야 평소 생각하던 것이었고,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란 이야기에 공감되었기에 이름을 기억했다.

 입시를 마친 후, 경제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을 세 권 샀는데(한권은 자기계발 서적이다. 다시 읽은 후 리뷰 예정), 그 중 한 권이 오늘 리뷰하는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이다.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표지를 비롯한 책의 구성은 깔끔하지만, 주식 관련 기본 용어를 알아보기 위해 산 내 의도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이 책은 주식 투자의 필요성에 집중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왜 주식 투자가 중요한지 설명하고, 몇가지 지표를 설명한다. 그리고 펀드와 주식의 차이, 사소한 절약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해 서술하며 인식의 변화를 권한다. 책의 내용이 전문용어를 적게 사용하며 서술되어 가볍게 읽기 좋았다. 이 책에서 어렵다고 할 만한 부분은 주식 용어 부분인데, 기억하기 위해 정리했다.


PER : 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기업의 주식 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며, 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거나, 기업의 상대적 고평가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 PER이 n이라면, 기업이 일정한 이익을 꾸준히 낸다고 가정했을 때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n 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기업의 수익이 늘었는데 주가가 그대로면 PER이 낮아진다. 

 PER이 높다는 것은 고평가되었거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업종, 규모, 비슷한 환경의 기업과 PER을 비교해서 상대적인 값을 판단해야 한다.

 

PDR : Price to Dream Ratio, 주당 미래 전망. 미래를 고려했을 때 주가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지표이다.

 + 새롭게 도입된 지표라 내용이 상세하지 않아 추가로 찾아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안한 식은 PDR = {기업가치(시가총액)/(TAM*시장점유율)}이다. TAM은 Total Addressable Market으로 기업의 부문별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을 고려해 계산된다고 한다.

 

PBR : Price to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주가가 순자산(전체 자산 - 부채)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는지 측정하는 지표. 기업의 보유 자산에 비해 주식이 싼지 비싼지 볼 수 있는 수치다.

 

EV/EBITDA : EV는 Enterprise Value, EV = {시가총액 - (회사의 순현금 or 현금성 자산) + 부채} 값. EBITDA는 '세전·이자지급 전 이익' 혹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다. EV/EBITDA는 회사의 가치를 EBITDA로 나눈 지표이고, 주가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지표다. 인수할 때 현금은 돌려받을 수 있고, 부채는 떠안아야 해서 기업가치로 인정한다.

 

PEG : Price/Earnings-to-Growth. PER을 (보통 5년간의) 이익증가율로 나눈 값이다. 이익성장율이 높으면 PEG가 낮고, 이익성장율이 낮으면 PEG가 높다.


 고정적인 수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자산 관리의 뼈대를 간략하게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나로서는 주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저자는 노후대비의 측면에서 주식의 가치투자를 권하는데, 가치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제 성인이 된 내가 노후대비의 측면으로 10년, 20년을 바라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투자방식이라 생각한다. 쉽게 풀어낸 책이라 읽기 좋았으나, 쉽게 풀어내다 보니 깊이의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낀 책이다. 1부 6장에 나온 테스트 질문의 답을 직접 정리한다면 깊이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은 후에 차트 투자를 하는 전업 투자자의 영상을 시청했는데, 두 방법을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